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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룻기 1:15-18)
  • 설교일2021-05-09
  • 성경본문룻기 1:15-18
  • 설교자정 우 목사
  • 조회수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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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 빅토르 위고(1802-1885)가 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은레미제라블, 파리의 노트르담등이 있습니다.93(Ninety three)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거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프랑스는 혁명 후에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백성들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어느 부대가 산길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상사가 보니, 한 어머니와 세 아이가 길가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배가 고파 쓰러진 것입니다. 상사는 어머니에게 빵 하나를 주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3등분을 하더니, 아이들에게 한 쪽씩 나눠줍니다. 아이들은 정신없이 먹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젊은 병사가 상사에게 물었습니다. “상사님, 저 엄마는 배고프지 않은 모양이지요?” 상사가 대답합니다. “그렇지 않아. 어머니이기 때문이야.”

  이것이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자신은 굶어도, 자신은 힘들어도, 자녀들에게 모든 것을 다 내어주는 사람이 바로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이날을 맞을 때마다 부모님이 이 땅에 계신다면 더 효도하겠다고 다짐해야 할 것이요, 천국에 가셨다면 그 은혜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읽은 룻기의 말씀은 이스라엘 나라 어느 가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대 땅 베들레헴에 엘리멜렉과 나오미라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이들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땅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여러 해 흉년이 든 것 같습니다. 더 이상 그 땅에서는 살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모압이라는 이방 나라로 이주해 갔습니다. 설상가상입니다. 기근을 피해 남의 나라에 갔는데, 남편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나오미와 아들 둘만 남았습니다. 아들들이 결혼했습니다. 모압 아내들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또 설상가상입니다. 두 아들도 죽었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죽더니, 아들들도 죽었습니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입니까? 이젠 여자 셋만 남았습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둘입니다.

  몇 년이 지났습니다. 나오미는 이스라엘 땅에 기근이 물러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나오미는 며느리들에게 말합니다. ‘나는 고향땅으로 돌아가겠다. 그러니 너희들도 친정으로 돌아가거라두 며느리가 웁니다. 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나오미가 길을 떠납니다. 두 며느리가 울면서 따라옵니다. 시어머니가 재차 말합니다. ‘너희들은 남편도 없고, 또 이방 땅인데 어떻게 살려고 하느냐? 돌아가라그러자 큰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고 친정으로 돌아갑니다. 둘째에게 말합니다. ‘너도 돌아가라.’하지만 룻은 돌아가지 않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가겠다는 것입니다. 슬픈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참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이 시간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어떻게 이 이야기가 아름다운 이야기가 될 수 있었을까요?

 

<배려가 있었기에>

 

  먼저,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배려합니다.

  나오미는 며느리인 룻에게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네 동서가 돌아간 것처럼 너도 돌아가라.’이것은 며느리에 대한 시어머니의 배려입니다. 나오미는 자신의 입장보다 며느리의 입장을 생각했습니다. 며느리가 자기를 따라 유대 땅으로 가면, ‘며느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고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다른 것입니다. 유대 땅에 가면 다 다릅니다. 문화가 다릅니다. 생활이 다릅니다. 풍습도 다릅니다. 비슷해도 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다 다르니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둘째, 없는 것입니다. 재산이 없습니다. 유대 땅에 가면 전답이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없습니다.

  여러분, 룻이 시어머니의 나라에 가서 어떻게 살았습니까? 시어머니 땅에서 농사 짓고 살았습니까? 아닙니다. 남의 땅에 가서 이삭 주우면서 살았습니다. 너무나 어렵게 살았습니다.

  재산만 없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도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남편도 없습니다. 그렇게 볼 때 다 없습니다. 있어도 살기 어려운데, 아무 것도 없으니 어떻게 살겠습니까?

 

  다음으로,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배려합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함께 가겠다고 말합니다. 절대로 떨어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시어머니가 안 됐기 때문입니다. 자기도 안 됐지만 시어머니는 더 안 됐습니다. 자기는 남편만 잃었지만, 시어머니는 당신의 남편도 잃었고, 또한 아들들도 잃었습니다. 이제 나이도 많은 시어머니가 어떻게 혼자 살아가실 수가 있을까? 염려합니다. 자기라도 있어야 힘이 되고, 위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와 함께 가겠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얼마든지 자기 입장에서 말도 하고, 선택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 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도 하고, 선택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가정의 첫 번째 모습은 배려입니다.

 

  오래 전에 텔레비전에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남편이 만원 한 장을 아내에게 주면서 말합니다. “당신 지쳐 보이네요. 어디 나가면 음료수라도 사 먹어요.”아내 대답합니다. “여보, 나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며칠 후 아내는 노인정에 나가시는 시아버지에게, 남편이 준 만원을 드리면서 말합니다. “아버님, 용돈 잘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다른 분들과 함께 음료수라도 사 드세요.”시아버지는 그 날 노인정에 가서 며느리 자랑을 많이 했습니다. 시아버지는 그 돈을 쓰지 않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습니다.

  명절이 되었습니다. 시아버지는 세배한 손녀에게 세뱃돈 만원을 주었습니다. 며느리가 준 돈입니다.

  세뱃돈을 받은 손녀는 엄마에게 달려갔습니다. “엄마, 엄마, 세뱃돈 받았어요. 엄마가 잘 보관해 주세요.”

  며칠 후입니다. 남편이 출근합니다. 힘들어 보였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만원을 주면서 말합니다. “여보 오늘 이것으로 뭐라도 사 드세요.”

 

  여러분, 남편이 받은 그 만원이 어떤 돈입니까? 오래 전에 남편이 아내에게 준 바로 그 돈입니다.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서 다시 남편에게 돌아온 돈입니다. 아름다운 배려가 있었던 돈입니다. 우리의 가정들이 이런 가정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희생이 있었기에>

 

  며느리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가겠다고 말합니다. 어머니와 함께 가고, 어머니께서 가서 사시는 곳에 가서 자기도 함께 살 것이요, 심지어 어머니가 죽어 묻히시는 곳에 자기도 죽으면 거기에 묻힐 것이라고 했습니다.

 

  룻의 얼마나 아름다운 희생입니까? 룻이 시어머니와 함께 가는 것이 무슨 소망이 있는 것입니까? 많은 재산을 상속 받겠습니까? 좋은 신랑을 만나겠습니까? 아무 소망이 없습니다. 룻의 이런 결심은 희생 없이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본문에서 며느리의 아름다운 희생, 아름다운 효도만을 말합니다. ‘룻은 참 훌륭하다.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는가? 친정어머니도 아닌 시어머니인데....’아름다운 희생이요, 효도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앞서서 그 무엇이 있었지 않았을까요?

 

  성경 말씀에는그 무엇이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잘 알 수는 없지만 시어머니 나오미의 사랑과 희생이 있었을 것입니다.

  자, 남편이 병 들었습니다. 나오미는 남편을 치료해 보려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온갖 수고를 다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남편이 죽었습니다. 그 고통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두 아들이 죽었습니다. 성경은 두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없습니다. 병들어 죽었는지, 사고로 죽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때 제일 힘든 사람들은 그들의 아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힘든 사람은 어머니였을 것입니다.

 

  소설가 박완서 씨가 있었습니다. 유명한 여류 문학가입니다. 그의 남편이 19885월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편의 나이 63세였습니다. 그런데요, 그 해 8월에 의과대학에 다니던 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들의 나이가 25세입니다. 한 해에 남편과 아들 둘을 잃은 것입니다. 그때의 심경이한 말씀만 하소서라는 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박완서 씨의 고백입니다. ‘남편의 죽음은 그래도 견딜 수 있었는데, 아들의 죽음은 견딜 수 없었습니다. 미친 사람처럼 살았습니다이게 어머니요, 부모님입니다.

 

  며느리 룻은 이렇게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나는 남편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는다.(아마 5,6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내가 그를 위하여 수고하고 희생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어머님이 그를 위해 수고하시고 희생하신 것은 나와는 비교할 수 없이 크시다. 그러므로 이제는 내가 내 남편 대신 어머니를 섬겨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글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찐빵과 만두를 파는 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비가 내립니다. 금방 그칠 줄 알았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딸이 미술학원에 갔는데 우산을 안 갖고 갔습니다. 이제 끝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산을 갖다 주어야 합니다. 하던 일을 대충 마무리하고 갔습니다. 학원 앞에서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당신의 모습을 보니 가관이었습니다. 앞치마가 둘러져 있었고, 신발은 낡은 슬리퍼요, 얼굴에는 밀가루가 여기저기 묻어 있었습니다.

  3층을 보니 딸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딸이 내려오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 때문에 감수성이 예민한 딸이 부끄러워서 내려오지 않는다고 생각습니다. 어머니는 그냥 돌아왔습니다.

  한 달 뒤입니다. 학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작품전시회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비싼 옷은 아니지만 정성스럽게 차려입고 갔습니다. 전시회장을 들어서는 순간, 어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딸의 그림 때문입니다. 지난 한 달 전,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이 화폭 속에 그대로 담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목을 보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딸은 엄마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말합니다. “엄마의 이런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되었어요. 엄마, 사랑해요.”

 

<신앙이 있었기에>

 

  우리 16-17절까지 읽겠습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룻이 시어머니를 따르겠다는 결심은 단순한 감정으로 결단한 것이 아닙니다. 신앙으로 결단한 것입니다.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 내가 죽는 것 외에 내가 어머니를 떠나면 하나님이 나에게 벌을 내리시기를 원합니다.’

 

  룻이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신앙을 갖게 되었을까요? 나오미가 룻을 만난 지는 5, 6년 밖에 안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까? 남편도 죽고, 시아주버니도 죽었습니다. 그런 시련을 겪으면서도 어머니가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그분의 하나님 신앙이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어머니의 그런 신앙을 보았기에 자기도 그런 신앙으로 살겠다고 결단했던 것입니다.

 

  부모 된 우리가 자녀들에게 물려줄 최고의 것이 무엇입니까? 재산 같아도 재산이 아닙니다. 신앙입니다. 우리가 비록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당해도 하나님 신앙으로 잘 이기시길 바랍니다. 그것을 우리 자녀들이 봅니다. 그래서 그들도 우리의 신앙을 본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가장 큰 효도는 부모님의 신앙을 잘 이어가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느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자녀가 넷이 있었는데 그들도 다 잘들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를 마쳤습니다. 자녀들 넷이 홀로 남은 어머니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의논하게 되었습니다. 자녀들이 하나같이 이런저런 형편 때문에 못 모시겠다는 것입니다. 옆방에서 큰소리가 났습니다. 싸우는 소리도 났습니다. 결론은 한 사람이 3개월씩 모시겠다는 것입니다. , 세 달은 이집, 다음 세 달은 저 집, 이렇게 다녀야 합니다. 이 어머니는 가슴을 쥐어짜며 울었다고 합니다.

 

  또 다시 어버이주일을 맞았습니다. 이날을 맞을 때마다 늘 후회스런 마음입니다. 잘 해드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계신다면 살아계실 때 좀 더 잘 해드립시오. 그래야 덜 후회할 것입니다.

 

  룻이 시어머니를 잘 섬기자 그는 세상에서 가장 큰 복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남편의 복도 받았고, 자식의 복도 받았고, 부귀영화의 복도 받았습니다. 그것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복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는 복입니다.

 

  이제 효도 잘 하심으로 이런 은혜가 여러분들 가정에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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